2026년 2월 23일 월요일,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삼한사미’를 넘어선 ‘삼한황사’의 하루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전국을 뒤덮은 가운데, 전날보다 5~10도 가량 곤두박질친 기온에 강한 바람까지 더해져 체감 온도는 영하권 아래로 뚝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전국 곳곳에 발효된 건조 특보와 강풍이 맞물려 화재 위험까지 높아져 오늘 하루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날입니다.

갑작스러운 한파, 영하권 아침 기온

오늘 아침,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칼바람이 옷깃을 파고들었을 것입니다. 어제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천지개벽’ 수준의 기온 변화입니다. 전날보다 무려 5~10도 가량 떨어진 아침 최저 기온은 서울 -2도, 춘천 -6도, 대전 -2도, 대구 -1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을 기록했습니다. 부산조차도 3도로 아침 공기는 꽤나 쌀쌀했을 겁니다.

특히 문제는 강한 바람입니다. 순간풍속 시속 55km 안팎(산지 시속 70km 안팎)의 바람이 전국적으로 불면서 실제 기온보다 체감 온도는 훨씬 낮게 느껴집니다. 영하 2도의 서울 기온이라 해도 강풍이 불면 체감 온도는 영하 10도 이상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른 아침 출근길이나 등굣길에 나서는 분들은 옷차림에 각별히 신경 써야 했습니다. 두꺼운 외투 한 벌보다는 여러 겹 겹쳐 입는 것이 보온에 훨씬 효과적입니다. 목도리, 장갑, 모자 등 방한용품은 필수가 되었을 겁니다.
낮 최고 기온은 서울 5도, 대구 12도, 부산 13도 등 3~13도로 아침보다는 다소 오르겠지만, 여전히 강풍과 황사의 영향으로 체감상 포근함을 느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만큼, 외출 시에는 벗고 입기 편한 겹겹이 옷차림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국을 뒤덮은 황사, 건강 비상등

오늘 날씨의 가장 큰 특징이자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바로 ‘황사’입니다.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오전에 '매우 나쁨', 오후에는 '나쁨'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매우 나쁨' 단계는 모든 연령대에서 실외 활동을 자제해야 하는 수준이며, '나쁨' 단계 역시 민감군(어린이, 노인, 호흡기 질환자 등)은 실외 활동을 줄이고 일반인도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 활동을 자제해야 합니다. 황사에는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중금속 등 유해 물질이 다량 포함되어 있어 호흡기 질환, 안구 질환, 피부 질환 등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황사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방법:

* 마스크 착용: KF94 또는 KF80 등급의 보건용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외출해야 합니다. 일반 마스크로는 미세먼지와 황사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어렵습니다.
* 실외 활동 자제: 가급적 실외 활동을 줄이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 마스크 착용은 물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과 얼굴을 깨끗하게 씻어야 합니다.
* 실내 공기 관리: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를 가동하여 실내 공기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황사 농도가 잠시 '나쁨' 수준으로 내려가더라도 환기는 짧게, 그리고 황사가 덜한 시간대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수분 섭취: 목과 코의 점막이 건조해지면 황사 유해 물질에 더욱 취약해지므로, 물이나 차를 충분히 마셔 수분을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 렌즈 대신 안경: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안구 건조증이나 이물감, 결막염 등을 예방하기 위해 가급적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오늘처럼 한파와 황사가 동시에 찾아오는 날은 면역력이 저하되기 쉬우므로, 개인 위생 관리에 더욱 신경 쓰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한 바람과 건조 특보: 화재 위험 극대화
오늘 날씨에서 또 다른 중요한 경고는 바로 '건조 특보'와 '강풍'의 조합입니다. 서울과 일부 경기 북부 내륙, 강원 산지·동해안, 전남 동부, 경상권, 일부 충북을 중심으로 건조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순간풍속 시속 55k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강풍이 더해지면 작은 불씨도 삽시간에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습니다. 특히 산림이 인접한 지역이나 캠핑장, 야외 작업장 등에서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산불은 한 번 발생하면 진화가 매우 어렵고,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초래합니다.

화재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

* 산불 예방: 산림과 인접한 곳에서는 논밭 태우기, 쓰레기 소각 등 불법 소각 행위를 절대 금지해야 합니다. 담배꽁초는 지정된 장소에 버리고, 산행 시에는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지 않도록 합니다.
* 야외 활동 시 불씨 관리: 캠핑이나 야외에서 취사 활동을 할 경우, 불씨가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사용 후에는 완전히 소화되었는지 여러 번 확인해야 합니다.
* 실내 화재 예방: 건조한 날씨에는 실내에서도 화재 위험이 높아집니다. 전기 난방기구 사용 시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플러그를 뽑거나 전원을 차단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 주변 정리: 주택 주변에 쌓인 낙엽이나 가연성 물질은 강풍을 타고 불씨가 옮겨붙을 수 있으므로 미리 제거하여 화재 위험을 줄여야 합니다.

오늘 하루는 그 어떤 날보다 불씨 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할 때입니다.

맑다가 흐려지는 하늘, 내일은 비 또는 눈

오늘의 하늘 상태는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지겠습니다. 맑은 하늘 아래 황사가 뒤덮인 다소 묘한 풍경이 연출될 수도 있겠습니다. 맑은 하늘이 주는 시원함보다는 황사와 강풍이 주는 불쾌함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의 복합적인 날씨는 내일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2월 24일 화요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었습니다. 비나 눈이 내리면 황사는 다소 씻겨 내려갈 수 있겠지만, 또 다른 형태의 불편함과 주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온 변화에 따라 비가 눈으로 바뀌거나, 도로가 얼어붙는 등 빙판길 사고 위험도 높아질 수 있으니, 내일 예보에도 미리 귀 기울여 대비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마무리하며: 안전하고 건강한 하루를 위해

2026년 2월 23일 월요일은 황사와 한파, 강풍, 그리고 건조 특보까지 여러 악조건이 겹친 쉽지 않은 하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리 알고 대비한다면 충분히 안전하고 건강하게 이겨낼 수 있습니다.

외출 시에는 반드시 KF94/KF80 마스크를 착용하고, 옷은 여러 겹 따뜻하게 입어 체온 유지에 힘써주십시오. 강풍에 날아갈 수 있는 물건은 없는지 주변을 살피고, 작은 불씨 하나도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오늘 하루도 여러분의 안전과 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