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23일, 대한민국 외교사에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가 세워졌습니다. 서울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이 성황리에 개최된 것입니다. 룰라 대통령은 2월 22일부터 24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했으며,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 복귀한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외국 정상의 국빈 방한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합니다. 룰라 대통령 개인에게도 2005년 첫 임기 이후 무려 21년 만의 국빈 방한으로, 양국 관계의 깊이와 역사를 동시에 보여주는 자리였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단순한 만남을 넘어,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시키고 미래 지향적인 협력의 토대를 마련하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 합의는 한국과 브라질이 상호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더욱 긴밀하고 다층적인 협력을 추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한 것입니다. 이번 회담의 핵심 내용들을 하나하나 짚어보며, 양국이 함께 열어갈 새로운 시대의 비전을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관계 격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의미와 '4개년 행동계획'

이번 정상회담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단연 양국 관계의 격상입니다. 기존의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넘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기로 합의한 것은 한국과 브라질이 단순한 경제적 협력을 넘어, 정치, 외교, 안보, 과학기술 등 전 분야에 걸쳐 보다 심층적이고 장기적인 협력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합니다. '전략적'이라는 수식어는 양국이 서로의 국가 이익과 지역 안보, 그리고 국제적 현안 해결에 있어 핵심적인 파트너로서 함께 고민하고 행동하겠다는 약속을 내포합니다.

이러한 관계 격상은 구체적인 실천 방안인 '한-브라질 4개년 행동계획'의 채택으로 더욱 공고해졌습니다. 이 행동계획은 향후 4년간 양국이 어떤 분야에서, 어떤 방식으로 협력해나갈지에 대한 상세한 로드맵을 제시할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선언적인 의미를 넘어, 양국 정부가 정기적으로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며 합의 사항을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시키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될 것입니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예측 가능하고 지속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매우 큽니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이제 양국이 서로에게 더욱 깊이 의존하고, 함께 미래를 설계해나가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경제 협력의 지평 확대: 무역, 투자, 그리고 중소기업의 도약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는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 중 하나였습니다. 양 정상은 한국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간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조속히 재개할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브라질은 메르코수르의 핵심 국가로서, 이 협정은 한국 기업들의 거대한 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수 있으며, 브라질 입장에서도 한국의 첨단 기술과 제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됩니다. 협상 재개에 대한 양 정상의 공감대 형성은 향후 무역협정 체결에 긍정적인 신호탄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또한, 이번 회담에서는 중소기업, 보건 규제, 농업 분야 등을 포함한 총 10개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되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 협력 MOU는 대기업 중심의 무역·투자를 중소기업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진전입니다. 그동안 한국과 브라질 간의 경제 협력은 주로 대기업 위주로 이루어져 왔으나, 이제는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기업들이 양국 시장에서 활발히 교류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입니다. 중소기업은 경제의 모세혈관과 같아서, 이들의 활발한 교류는 양국 경제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보다 균형 잡힌 성장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보건 규제 및 농업 분야 MOU는 각각 K-화장품의 브라질 시장 진출 확대와 브라질의 풍부한 농업 자원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제시하며, 양국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실질적인 협력의 토대가 될 것입니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 핵심 광물, 우주, 방위산업으로의 확장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기존의 교역, 투자 협력을 넘어 미래 성장 동력 분야로의 협력 확대 방안이 심도 깊게 논의되었습니다. 특히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의 풍부한 희토류 및 니켈 등 핵심 광물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를 요청하며 반도체, 우주산업, 방위산업 분야 협력을 모색했습니다. 이는 한국의 첨단 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브라질의 산업 고도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상호 이익적인 제안입니다.

한국은 세계적인 반도체 기술 강국이며, 우주 및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뛰어난 기술력과 경험을 축적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풍부한 자원과 성장 잠재력, 그리고 한국의 기술력이 결합된다면 양국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핵심 광물 개발과 관련 기술 협력은 한국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브라질은 자원 부국을 넘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우주 및 방위산업 협력은 양국의 기술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고,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K-화장품의 브라질 시장 확대를 위한 보건 분야 규제 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강조했습니다. K-뷰티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거대한 잠재력을 가진 브라질 시장은 K-화장품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습니다. 보건 분야 규제 협력은 복잡한 브라질 시장 진출의 장벽을 낮추고, 한국 기업들이 보다 원활하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지원책이 될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제품 판매를 넘어 한국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전파하는 소프트파워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외에도 기후, 에너지, 과학기술, 농업, 교육·문화,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되며, 양국 관계가 얼마나 다각적이고 포괄적으로 발전해 나갈지 엿볼 수 있었습니다.

국경을 초월한 유대감: '영원한 동지'와 영부인들의 친교

이번 정상회담은 단순히 외교적인 의전과 합의를 넘어, 양국 정상 간의 깊은 유대감과 인간적인 교류가 돋보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을 "나의 영원한 동지"라고 칭하며, 두 정상이 소년공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나갔습니다. 삶의 역경을 딛고 최고 지도자의 자리에 오른 두 사람의 경험은 국경을 초월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그들의 대화에 더욱 진정성과 깊이를 더했을 것입니다. 이러한 개인적인 유대감은 양국 관계의 신뢰를 더욱 두텁게 하고, 향후 협력 과정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외교는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며, 정상 간의 굳건한 신뢰는 외교적 성과를 이끌어내는 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입니다.

또한, 영부인들 간의 친교 시간도 양국 관계의 부드러운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김혜경 여사는 룰라 대통령의 부인 호잔젤라 다 시우바 여사와 2월 21일 광장시장과 국립민속박물관을 방문하며 친교 시간을 가졌습니다. 광장시장에서의 한국 전통 시장 체험과 국립민속박물관에서의 문화 체험은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매력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비공식적인 친교 활동은 양국 국민 간의 이해와 호감을 높이고, 전반적인 양국 관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새로운 시대를 향한 약속과 전망

이번 '이재명 대통령-룰라 브라질 대통령 정상회담'은 한국과 브라질 양국 관계에 있어 명실상부한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습니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과 '4개년 행동계획' 채택은 향후 양국 협력의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했으며, 핵심 광물, 우주, 방위산업 등 미래 성장 동력 분야로의 협력 확대는 양국이 함께 새로운 시대를 개척해나갈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친 다층적인 협력은 양국 국민 모두에게 더 큰 기회와 풍요를 가져다줄 것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추후 브라질 답방을 약속한 것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형성된 강력한 모멘텀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앞으로도 양국 정상 간의 활발한 교류와 소통을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고, 실질적인 협력 성과들이 계속해서 창출되기를 기대합니다. 한국과 브라질, 두 나라는 이제 더욱 굳건한 동반자로서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며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오늘 청와대에서 시작된 새로운 역사는 양국 국민들에게 희망찬 미래를 약속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입니다.

